밥 한그릇 먹자했더니
다른사람 부르지 말고
둘이만 먹을려거든 그러자 하길래 만났더니
지금쯤은 안정 될때도 되었건만
또 만나자 마자 눈물만 펑펑이다
잊혀지기야 하겠냐만 아직도 이래서 우짜노
(같이 찔끔찔끔)
내 평생에 지워 지겠니?
노력이야 하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더라
사람들 만나는것도 두렵고 밖에 나가는것 자체가 싫어
밖에서 어쩌다 웃기만 해도 딸 먼저 보내놓고 저렇게 웃음이나와? 이럴거 같고
멍한 나를 보면 다른사람 기분 가라 앉게 만들거 같고
집에선 온 식구가 자기 아픈 마음 숨기고 서로 눈치만 보는거 같아 미칠거 같아
옷은 요셉의 집으로 보냈는데
사진이랑 책은 손도 안대고 아직도 방에 그대로 있어
손을 못대겠어
시간이 이만큼 흘렀는데 이젠 정리를 해야지
니가 끌어 안고 있으면 가볍게 못가잔아 보내줘야지
여기서는 못태우니까 절에 가면 소각장 다 있거든
사십구재 지낸 절에 가서 스님께 좀 태워 달라고 부탁 드리든지
깨끗한 곳에서 태우고 이젠 보내줘
................
저번에 문자 그건 뭐냐구
몇번을 전화 했더니 안받고 나중에 문자 들어왔데
뭐라고 왔더노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화를 못받았습니다
다음기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이건 니가 나한테 쓰는 말투도 아니고 이거 뭔일 있구나 싶어
신랑 퇴근해 오자 마자 니신랑한테 전화하라 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데
그리서 우리끼리 혹시 병원에 있는거 아니냐구 걱정되서
뒷날 전화 해도 안 받고 계속 안 받으니 얼마나 궁금했겠노
전화는 받아야 될거 아냐 했더니
화장실에서 쓰러졌었단다
제대로 못먹고 있으니
동서들이 밥사준다고 해서 같이 나갔는데
식당에서 화장실 갔다가 넘어졌는데
본인은 의식불명이고
이마에 피는 철철 흐르고 얼굴 반쪽은 다 갈아 부쳐
외과에 갔더니 성형외과로 가라 하는데
동서들은 괜히 사람 델고 나가서 이래 놨다고 한소리 들을것 같아
시아주버니 얼굴부터 떠 오르더라며 쩔쩔 맸단다
다행히 병원에서 잘 꿰매서 흉터는 별로 안남은거 같다
떡은 했나 했더니 떡은 무슨떡?
옛날에 화장실서 넘어지면 떡해서 온동네 돌려야 오래산대 했더니
푸하하하 웃으며 절대로 오래 살고 싶은 맘 없단다
몸이 리듬한번 깨지니 온갖 탈이 다 나더라
쓰러진 원인은 급성빈혈이고
혓바닥 다 갈라지지
어깨 무너져 내리는거 같지
얼굴은 알레르기인가 확 다 뒤집어 지고
생리인지 하혈인지 한달을 하고
지금은 넘어지면서 부딪쳤는지 쇄골이 아파서 신경외과 다니고 있어
한군데 괜찮아지면 다른데 이렇게 돌아가며 계속 탈이 나더라
건강 챙겨야지 이젠 너만 생각해 했더니
다 잊는건 안되겠지만
외국으로 시집 보냈다 생각하고 마음 비우려 노력중이란다
'♥~청향의 수다방~♥ > 내삶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자기 너무 많이 올랐어요 (0) | 2011.01.24 |
---|---|
나 왜 이럴까 (0) | 2011.01.22 |
연포탕 (0) | 2011.01.18 |
불교가 좋은것을 안다면 왜 자기만 하냐구~~~ (0) | 2011.01.17 |
부부에게 세월의 흔적이란 (0) | 2011.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