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해 줄때 기쁨만 생각하자

진여향 2012. 5. 21. 19:53

4월에 며느리 본 친구 만나

며느리한테 봉양 잘 받아서 부~우여니 부티 나누만

 

누가 누구 봉양을 받는가 모르겠네

며늘님은 잘 계시는데~~내가 바빠

 

맞어~~

며느리 안본 사람은 무슨 소린지 몰라

며느리 본 사람만 아는거야

 

그럼 며느리 안본 우리는 입다물고 가만 있어야 겠구먼요

 

반찬을 해 줄라고 해 주는게 아니라

며느리가 집에 온다 하면 반찬하나라도 더 해서 국 끓여 놓으면

어머님 국이 맛있어요 어머님 반찬이 맛있어요 하면 싸 주고

맛있단 소리 들으면 없는 반찬도 부리나케 만들어서 싸 주게 돼

싸주는 그마음을 들여다 보면 며느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안해주면 내아들 밥 못 얻어 먹을까봐인거 같아 하하하

 

난 딸 시집 보내 놓고 한번도 반찬 안해줬어

먹든지 굶든지 지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내가 뭐하러 해 줘 나도 바빠 죽겠구만

 

안해 준다 해도 보내 놓고 보니

그게 잘 안되던데~~~

 

해줘 버릇하면 계속 해 줘야 돼

애초부터 안해주면 바라지도 않아

 

난 딸 시집 보내면 해 줄거 같아

솜씨 없는 음식이지만 잘 먹어 주면 이뻐서 더 해 줄거고

 

갖다 줄게 있어 시아버지 지나가는 출근길에 가져 가서

내려와 가져 가라 하면

빈손으로 내려오는법 없이 쥬스라도 한잔 들고 내려 온다

딸 없는 집에 며느리로 들어와

아버님~ 어머님~ 하면서 착착 감기니 이뻐

 

우리도 예전엔 절대로 안들고 다니던 양반이

애들한테 뭐 갖다 줄거 있으면

얼마나 잘 들다 나르는지 모른다

 

엄마들이야 당연하다고 치고

아빠들 그런 마음을 애들은 알까?

 

우리 해 주고 섭섭한 마음 갖지 말기

해줄때 기쁜마음 그것만 생각하며 이뿌게 보듬어 주기

그러다 보면 철들어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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