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김치 담아다 준 까꿍아 고마버

진여향 2012. 9. 23. 11:44

딸 결혼 하면서 지들이 알아서 한다고 해도

어른들이 해야할 일이 있기에 옆에 있는 남편 보고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하면서 해야할 일들 얘기하면 

앞뒤 생각하고 재 볼것도 없이 무조건 

"해줘라"

이 한마디면 자기 할 일 끝이고

나는 발에 불나도록 발품 팔고 

 

다른집들은 해줘야 한다면

뭐가 그리 필요하냐고 못해주라 해서 몰래도 해 주고 했다던데

울집은 군소리 없이 해주라 하니 그것만이라도 감사해야 했나?

 

준비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쁜데

일주일 전에 시어머니 와 계시니

혼자 동동거리는 내가 안스러워 보였던지

친구가 김치 몇가지 담아서 가져다 주고 갔는데

 

예전에 우리 같이 테니스 치러 갈 때면

어머님 따라 오셔서 옆에서 구경하곤 했었기 때문에

어머님도 얼굴은 아는 친구부부지요

 

그집 남편이 큰절을 올리고 잠시 앉았다 갈때는

울어머님 엘리베이터 앞에서 배꼽인사까지 하시네

(아이고 귀여우셔라)

 

까꿍이네 가고 나니

남자는 알겠는데 안들(아내)은 모르겠다 이러시네요

까꿍이가 많이 변했나?

어머님 눈이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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