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공부 잘 했네요

진여향 2014. 5. 25. 21:51

시골집 부동산에 내어놓자말자

생각 해 볼 틈도 없이 후딱 팔리니

남편도 친정형제들도 많이 아쉬워 하네요

 

팔고 일주일만에 오니

텃밭에 채소들도 더 이뿌게 자란거 같고

꽃들은 또 얼마나 허드러지게 피었는지

 

이렇게 빨리 팔릴줄 모르고

고추를 백포기나 심어놨고

풋고추용 다섯개 꽈리고추 다섯개

쥬키니호박 방울도마도 대추도마도 등등

벌써 맺고 있으니 그것도 아쉽고ᆞᆞᆞ

 

아쉽다 생각하면 배 아푸고

지금껏 하면서 터덕한 농사일과

또 처음 터잡고 뭣도 모르고 하다가 저질렀던

이런저런 실수를 거울삼아 공부했다 생각하고 맘편하면

최고로 많이 남은 거래 아니겠는지요

 

돌고 도는 세상에서 별거 있남요

팔때는 조금 손해보는듯 적당히 빼주기도 하고

살때는 조금 더주는듯 산다는 마음이면

남이봐서는 적당하게 사고 팔았다 하겠지요

 

그나저나 내가 자리잡을 땅은 어드메에 있을꼬?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질 않고

 

사람이 화장실 갈때 마음 다르고 나올때 마음 다르다더니

샀는사람 잔금 치루면서 소나무 빨리 가져 가라네

계약서에 나중에 가져 간다고 명기 해놨는데

무슨소리냐고 열한번 올리고 끝냈지만 찜찜한것이

 

사람이 이렇게 말을 수시로 바꿀수도 있구나

사람공부도 다시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