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우리도 늙어 간다

진여향 2015. 4. 28. 21:01

지난 토요일 계원딸의 결혼식 후 

팔공산 자락 찻집에서 귀한 찻잔을 구경 하면서

예전 같으면 이것 저것 샀을 사람들이

사는것도 자제해야지 하면서 한발씩 물러선다

 

주변에 하나 둘 하늘나라로 이사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젠 있는것만으로 쓰면서 차츰 정리할 시기?

 

눈 깜짝 할 사이에 세월은 지나가고

우리는 늙어 가는데

내가 좋아서 산 물건들이

누군가는 치우는데 힘들어 질수도 있다나 뭐라나

 

우리 앞으로 복숭아 스무번만 먹으면 팔십인데

그때까지 모두들 땅을 딛고 서 있을까?

지금 좋아 보이는 도자기 그릇들을 그때도 쓰고 있을까?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이 좋은날 

이야기 방향이 이상한 쪽으로 흐른거 같어

가끔은 짜증나게 하기도 하는 남편들이지만 잘 받들어 모시고

살아있는 그날까지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자

 

우리가

그저 그런 나날이라고 생각한 평범한 우리들의 삶이

누군가는 부러워 하기도 하는 삶이란걸 우리는 모르고 살았어

이 순간부터 주어지는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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