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계원딸의 결혼식 후
팔공산 자락 찻집에서 귀한 찻잔을 구경 하면서
예전 같으면 이것 저것 샀을 사람들이
사는것도 자제해야지 하면서 한발씩 물러선다
주변에 하나 둘 하늘나라로 이사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젠 있는것만으로 쓰면서 차츰 정리할 시기?
눈 깜짝 할 사이에 세월은 지나가고
우리는 늙어 가는데
내가 좋아서 산 물건들이
누군가는 치우는데 힘들어 질수도 있다나 뭐라나
우리 앞으로 복숭아 스무번만 먹으면 팔십인데
그때까지 모두들 땅을 딛고 서 있을까?
지금 좋아 보이는 도자기 그릇들을 그때도 쓰고 있을까?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이 좋은날
이야기 방향이 이상한 쪽으로 흐른거 같어
가끔은 짜증나게 하기도 하는 남편들이지만 잘 받들어 모시고
살아있는 그날까지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자
우리가
그저 그런 나날이라고 생각한 평범한 우리들의 삶이
누군가는 부러워 하기도 하는 삶이란걸 우리는 모르고 살았어
이 순간부터 주어지는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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