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중에서 -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하면..
시험 보는 학생은 시험이 뭐 굉장한지 아는데, 그렇지 않아요.
아침에 시험장에 가서 시험 보고, 저녁에 끝나면 보통 정상으로 생활해야지
'시험 끝났다' 하고 다 팽개치고 놀고 그러면 안 돼요.
그리고 남자들은 또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하는 게 군대 가는 거예요.
군대 간다고 3개월, 6개월 놀고
갔다 왔다고 3개월, 6개월 놀고.. 이러면 안 돼요.
평상시처럼 똑같이 생활하다가 군대 가는 날 아침에 그냥 입대하고
제대하고 다음 날 아침 평상시처럼 공부를 하던지 직장에 나가고
생활이란 것은 이런 거예요.
여러분은 외국 여행만 간다 해도 이삼일 전부터 놀고
갔다 와서 또 이틀 놀고 그러잖아?
평상시처럼 그냥 가고, 외국 가고
갔다 오면 피곤하면 잠시 쉬고 또 일하고..
삶이란 건 이렇게 일상화돼야 합니다.
이 세상에 대단한 일이란 건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결혼을 해도 난리를 피우고
초상을 치뤄도 난리를 피우고 그러잖아요?
돌아가시면 '아이구, 돌아가셨구나' 하고 절차대로 장례 치루고
삼우지내고 나면, 그동안 잠 못 잤으면 하루 쉬고,
정상으로 출근하고 그러면 되는데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난리를 피우고..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이 평소에는 콩나물 100원 어치 아끼면서 벌어서
결혼할 때 그 한 번 입는 옷에 수백만원 수십만원 집어넣고
장례 치룰 때 한 번 쓰는 꽃값으로 수십만원 집어넣고..
이거 다 낭비예요, 사실은..
삶을 살면서 이런 난리를 안 피우게 되면
그런 낭비도 막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어린애가 태어나는 게 늘 나란히 태어나듯이
죽는 사람도 늘 나란히 있을까? 없을까?
나란히 있어요..
봄날 아침에도 늘 피는 꽃이 있고
늘 지는 꽃이 있듯이..
인생이란 것도 나한테 닥치면 뭐 별 큰일인 거 같지만
크게 보면 별일 아녜요.
그래서 우리가 늘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해서 흔쾌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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