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순진한 할머니들을 노리다니

진여향 2016. 6. 15. 13:15

울 옆집 대문앞은 할머님들의 놀이터

몇걸음만 내려가면 정자가 있는데도

정자에는 쉬는 사람이 없고

옆집 대문앞에 의자를 쪼로록 놓고 쉬신다

난 집을 드나들때 인사는 하지만

장봐 오고 이럴때 괜시리 눈치가 보인다


어제 저녁무렵 경찰차가 오더니

서울 할머니 집에서 한참 머물다가

할머니랑 같이 경찰차 가는거 보고

저녁 먹고 난 시간

다시 과학수사반 차가 왔다


어머 무슨 일 있나?


오전에 삼사십대쯤으로 보이는 남자가 와서

할머니들한테 자기가 경찰인데

며칠전에 앞집에 도둑이 들어서

조사할게 있어 잠복근무 중이라고 하더란다


할머니들 더운데 수고 하신다며

정자에 가서 같이 놀아주고 있는데

이남자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길래

친절하게도 서울할머니

자기집에 가서 볼일보고 오라 했다네

그러다 점심때가 되어서

이렇게 다니면 배고플텐데 같이 먹자며

국수 삶아 할머니 세분이랑

서울할머니 집에서 같이 점심까지 먹고


세시쯤 할머니들은 경로당 가서 놀고 있는데

서울할머니 아들이 엄마 카드썼나고 전화와서

아닌데 집에 가 보고 하면서 집에 오니

카드는 온데 간데 없고

금방에서 카드 그은게 아들한테 문자가 가서

카드 정지 시키고 경찰에 신고하고


도둑넘 훔친 카드로 금방에서

자기 아버지 칠순잔치에 가져갈거라며

18k 목걸이 사갔단다

그 금액이 백삼십칠만원


앞집에 도둑이 들었단 말은

그 도둑넘이 거짓말한거였단다


이전까지는 모르는 사람이 화장실 가고 싶다면

쉽게 현관문 열어주던 할머님들

모르는 사람 절대 집에 들이면 안되겠단다


우리집 cctv 어제것을 돌려봐도

옆집 대문앞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동네 입구 cctv에는 찍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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