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왕비병 걸렸어요

진여향 2016. 8. 15. 10:01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모기가 저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올해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저를 무지 무지 좋아하네요


올여름 산에 있는 조그만 밭에 갔다가

이십여분만에 완전히 벌집이 되고 부터는

마당에 나가면 모기들이 회식을 할려고 달려 들어요


그런 모기에게 감사해야 할까요?

지금까지는 내가 우리집 무수리였는데

이제는 입으로만 일하던 남편이

우리집 대장에서 마당쇠로 변했습니다


저는 배짱이로 띵까 띵까 쉬고 있고

마당에 할일은 남편 몫이 되고보니

본의 아니게 두손고이 모셔둔

왕비마마로 등극을 했는데 좋지만은 않네요


모기가 나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뭘까?

남편은 몸에 바르는거 바꾼거 있나 하는데

그건 아니고 지난봄에 앓은 이석증 때문인가?

아님 피가 탁해져서?

그래서 모기가 좋아하면 안되는데


무수리 체질인 나 왕비하기 싫어

모기야 나 좋아하지 말어~~~

니가 나를 좋아하는거 엄청 부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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