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다라니 독송 단상

진여향 2016. 11. 10. 05:56

지난 관음재일부터 다라니 독송회

다라니 33독 독송 100일기도 입재 한다길래

오랫만에 대중속의 울림

함께 모아져 쏘~옥 빨려들어가는 그 느낌

느껴 보고싶어 동참 한다


어느날은

소리에 모든 감각기관이 집중되게

여럿이 하지만 한소리로 한음절로 묻혀서

순조롭게 또르르 굴러가는

정말 환희심 나는 시간이 되어

남은 하루를 행복에 젖게 하기도 하고


어느날은

대중과 함께 하면서 

대중의 소리속에 묻어가지 않고

0.1초 빠르게 가면서 튀는 사람이 있어

급하게 흘러 가는듯한 다급한 소리에

마음 모으기가 안되는 날도 있다


빨리 하든 천천히 하든

함께 도르르 구르는 듯한 흐름

그것을 위해 대중이 함께하는 것인데......하는

내맘속에 분별심이 일어 난다


대중이 함께하는 기도를 할 때는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게 아니라

대중속에 묻어서 굴러가기 위해

소리를 아주 살짝 죽여 편안한 톤으로 해야 하는데

초심자는 그걸 아직 모르니

이런 저런 과정을 겪으면서

기도하다 보면 스스로 체득하는 날이 오겠지


제가 처음 불교에 발을 들였을때

스님께서 제게 들려주신 법문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처음은 기도로 시작 해서

궁극에는 기도가 수행이 되어야 한다

가피에 마음두지 마라

수행은 경쟁이 아니다

먼 길 급하게 가지 말고

천천히 꾸준히 가라



'♥~청향의 수다방~♥ > 修 心 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종했어  (0) 2016.11.29
다라니 1자 1배  (0) 2016.11.18
도반 이야기  (0) 2016.11.04
묵묵히 지어갈 뿐  (0) 2016.04.02
마음자리가 더 중요  (0) 201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