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개종했어

진여향 2016. 11. 29. 06:33

목욕탕 탈의실에서

옆에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나누던 대화가

머릿속을 맴돌면서 자꾸만 생각난다


어디 멀리로 이사하셨어요?


아니 걸어서 십분쯤 거리


절에서 안보이시길래요

어디 다른절에 다니세요?


요즘 절에 안가


왜요?


아들네가 성당을 다녀서 성당가


그렇게 절에 열심히 다니시다가

성당 가시면 어색하지 않아요?


그렇긴 하지

늘 마음은 절에 가지만

어차피 나 죽고 나면 성당식일건데

자식들 맘편하게 해 주려면

내가 살았을때 성당이 어떤곳인지 알아야지 않겠어?


내용인 즉

자식들 맘 편하게 해 주려고

자신의 종교는 가슴에 묻어 두고

천주교를 익히려 한다는데


어느게 답일까?

자신의 종교를 끝까지 고집하며

자식을 개종시키려 집안이 시끄러운 기독교인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자신의종교를 포기하는 불교인


진리란 궁극에는 통하는데

사람의 잣대로 내종교만 옳은 진리다 주장하는것이 아닐까?

종교란

신을 위한 종교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종교가 되어야 한다


만약 내가 저런 환경에 처한다면

나는 어떻게 처신할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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