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핑계삼아 운동을 안했더니
뱃살들이 살판났다 춤을 추고
엉덩이가 무거워 지니 움직이기 싫어지고
덜 움직이니 더 쌓여만 간다
그러니
워쪄겠는가 건강하려면 움직여야지
시원할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더워도 걷자 작정하고
샛강 가자 했더니 산으로 가자네
집앞 등산로 초입이 조금 오르막 길이지
조금만 올라가면 걷기좋은길이 쭈~욱 이어진다
걷기 좋은곳부터 남편 신발을 벗는다
발 안아프겠수? 했더니
괜찮어 저번에 보니 어떤사람 맨발로 잘 걷던데 뭐 하며
나보고도 벗으라네
아니 난 자기 오늘 걷는거 보고 나중에........
남편 앞서서 터벅 터벅 앞만보고 걷는다
오가며 몇번 만났던 맨발 아저씨를
체육공원에서 만났다
맨발로 산길 걷는거 괜찮으신가 물으니
맨발걷기 일년이 넘었단다
산에서 맨발로 다니니
똘아이인가 싶어 힐끗힐끗 보는데
신경안쓴답니다
TV에서는 맨발 걷기가
뭐에 좋고 뭐에 좋고 하는데
그런건 모르겠고
머리는 개운해 지는거 같답니다
처음 걸을땐 발바닥이 아픈듯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괜찮고
아무리 추워도 맨발로 걷는데
눈길까지 맨발로 걸으면
정말 똘아이 될거 같아
눈길은 안걷는답니다
구미정서 깃대봉까지는 못가시고
지산2동과 원호동으로 가는 갈림길 까지 갔다가
돌아와 신발 신고 내려 가신답니다
남편 그 소리에 힘을 얻어
정말 맨발 산행을 할 기세입니다
저 앞으로 똘아이 모시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응원해 주세여
'♥~청향의 수다방~♥ > 내삶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똥참외 피클 (0) | 2017.09.01 |
---|---|
또 하나 배웠습니다 (0) | 2017.08.31 |
내가 심했나? (0) | 2017.08.21 |
옷갈아 입으러 가셨능교 (0) | 2017.08.20 |
꿈이사 봉사 (0) | 2017.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