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카페에 올라온 글 하나
적당한 크기의 아파트 단지
경로당의 풍경을 그렸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
경로당에 모인 육칠십대 사람들
자기 소개를 하고 보니
거의가 다 아들만 둔 엄마들이더라네
아들만 둔 엄마들이
무시로 드나들어도 눈치 보지 않고
속내를 털어 놓을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거 같다
아들네 아파트 동호수 적어 들고
담은김치 농산물 이고 지고
아들네 찾아가면 며늘이
어머니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하며 반기던 정겨운 풍경은
우리 세대를 끝으로
사라진 옛이야기가 되었으니
삼십여년전
아들 낳았다고 이쁨받고 부러움 받았는데
지금은 딸가진 엄마가 부럽기만 하단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편안하고 존경받는 시어머니로 남기 위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알지만
어른노릇
품위있는 셤니 되기 어디 쉬운일인가
고독했을 것이다
바꿔 생각하면
아들만 둔 어머니이기 때문에
손주들 봐 달라 안하니 시간이 여유로운데
딸있는 엄마들은
외손주 돌보느라 경로당에 나와 놀시간이 없는거 아닐런지요
그 시기가 조금 빠르고 늦을 뿐
나이 들면
누구도 그 쓸쓸함에서 자유롭지는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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