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남의일 아니다 정신줄 꼭 챙기자

진여향 2018. 1. 4. 06:00

일년에 한번하는

남편 고향 친구들 모임


한 친구

부모님이 물려주신 땅 200평에

주말 농장 한다고

고향동네를 매주 드나든단다


근데 문제는 주말에

아내를 밭에 내려 놓고

자기는 동네 방네 다니며 놀다가

저녁되면

집에 가자고 데리러 온다네


어느날

아내가 밭에 일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우는 소리가 들리다가

웃는 소리가 들리다가 해서

소리를 따라 가 봤더니


고향에 혼자 계시는

다른 친구네 어머니더란다

아들 친구네란걸 알아 보시고

손을 잡고 밥 안먹었지 밥먹으러 가자

상황이 이상하긴 해도

반갑게 맞아 주시니 고맙다 생각했단다


혼자 계시지 말고

이제 아들 집으로 가셔요 했더니


아들네 집이

감옥살이 같다고

그길 왜 가냐고

죽어도 안간다고 하시더란다


시골에서 살던 어른들께는

도시 아파트 숲이 숨막히긴 하겠지요


그 엄니 아들

이번 모임에 와서 얘기 하는데

치매가 왔는데 고향 떠나기 싫어 하셔서

선산에 가까운 요양원으로 모셨단다


이 모임에서

어른 계시는 집은 우리집과 그집

두집 다 치매

울엄니는 휠체어 타고 그댁 엄니는 걷는 차이

구십 가까이 되면 거의 치매가 오는듯 하다


우리 나이도 

치매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거 같다

장수 시대에 노화현상으로 오는 치매

피할 수 없으니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될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