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까불면 패는데다

진여향 2018. 8. 15. 18:19

{산중 차담 법문}


삼배 올리려 하니

극구 사양 하시면서

스님께서


명절에 부모님께 1배하죠?

제사때 돌아가신 조상님께 2배하죠?

법당 부처님께 3배 하셨죠?

그럼 됐어요 그냥 편하게 앉으세요


3배도 안올리고 앉으라 하시니

난감해서 앉지도 못하고 계속 엉거주춤 서 절하려니

단호하게

절 하면 나 이자리 뜹니다 하셔서

일배도 못올리고 앉아서

법문 들었습니다


여기 카페보다 더 좋죠?

여기 찾는다고 찾아 헤메도

못찾고 다른곳으로 가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서 차 얻어 마시는것도 보살님 복입니다



내꺼 아끼고

남이 주면 받아 사용하고

아낀것은 베풀어라


중 따라 여기 저기 다니지 말고

원찰에 잘 다니세요

하루에 세번

단 오분씩이라도 앉으세요


보니까 법당에서 긴시간 기도하던데 

이 더운날 여기까지 와서

왜 기도 하세요?


절에가면 착하게 살라고 하죠?

착하게 살면서 사랑하고

기도하면서 감사하고

단호하고 못되게도 살아야 해요

착하기만 해서는 안돼!


내가 없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카페가 뭐 하는곳인줄 아세요?

까불면 패는데가 카페예요

(마음공부를 말씀하시는듯)

여기가 그런 카페예요

말하고 싶어도 참고

숨길줄도 알아야 합니다

아셨죠


조심해서 내려 가시고

언제든지 오고 싶으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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