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린 애기였을때
밤에 심하게 열이 올랐던적이 있었다며
예전에 엄마가 풀어놓던 이야기
시골이라 병원은 없고
놀란아기 손도 따 주고
약방(?)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근동에서는 알려진
이름도 알수없는 만병통치약을 주는
할매가 계신곳을 가려면
산을 휘돌아 가야 하는 길
엄마는
열이 펄펄 끓어 축 늘어진 나를 업고
아부지랑 밤길을 나섰는데
아부지가 앞장 서지 않고 뒤에서 걷더라며
그때 무섭기도 하고 섭섭했다며 얘길 하니
아부지는
혹시 짐승이 뒤에서 애 해꼬지 할까봐
뒤를 지키느라 그랬다니
엄마는
너거 아부지 핑계 대는거좀 바라 하며
내 앞에서 토닥이던 엄마 아부지 모습
지금 그 모습 떠 올리니ㅎㅎㅎㅎ
그때
아부지는 진심 애를 걱정한걸까
아님 무서워서 엄마 뒤에 숨었던걸까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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