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진실은?

진여향 2018. 11. 23. 05:10

나 어린 애기였을때

밤에 심하게 열이 올랐던적이 있었다며

예전에 엄마가 풀어놓던 이야기


시골이라 병원은 없고

놀란아기 손도 따 주고

약방(?)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근동에서는 알려진

이름도 알수없는 만병통치약을 주는

할매가 계신곳을 가려면

산을 휘돌아 가야 하는 길


엄마는

열이 펄펄 끓어 축 늘어진 나를 업고

아부지랑 밤길을 나섰는데

아부지가 앞장 서지 않고 뒤에서 걷더라며

그때 무섭기도 하고 섭섭했다며 얘길 하니


아부지는

혹시 짐승이 뒤에서 애 해꼬지 할까봐

뒤를 지키느라 그랬다니

엄마는

너거 아부지 핑계 대는거좀 바라 하며

내 앞에서 토닥이던 엄마 아부지 모습

지금 그 모습 떠 올리니ㅎㅎㅎㅎ


그때

아부지는 진심 애를 걱정한걸까

아님 무서워서 엄마 뒤에 숨었던걸까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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