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친구가 와서
금오산 벚꽃길 한바퀴
저나 나나 손주를 보고 있으니
우린 만나면 손주얘기부터 한다
나보고
너는 손녀라 그래도 덜 해
손자는 힘도 쎄고 설치는게 달라 버거워
근데 며늘 둘째 가졌는데 또 아들이라는데 우야노
며늘도 아들이란 말에 망연자실 하며
아파트가 두채인데 오빠 걱정된다 하니
아들이
한놈은 우리집 주고 한놈은 엄마아빠집 있자나 걱정마 하니
며늘이
오빠 왜그래~~
그 소리에 친구남편
"뭔 그런 소리가 있노
우리가 갸들 장가 갈 때보다 더 오래 산다
너 키워 줬으면 됐지 우리집까지 넘보나
꿈도꾸지 마라 이눔아"
아무리 농담이라도
아들 하는 말에 서운한 생각이 확 들자나
부모앞에서 그런농담 하는 아들은
절대 그런일 없으니 걱정하지 마쇼
우리때는 아무생각없이 낳고 키운거 같은데
요즘 사람들은
애 가지면 경제적인 문제부터 생각하게 되나?
울아들은 외벌이에 둘인데 걱정 많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