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중인
많이 아픈 사람이
마눌 무덤까지 따라와서 밥 달라고 할 남편 여기 있어요
병원 갔다 와서 비실거리는 마눌에게
눈치도 없이 밥차려 달라는 남의편 언제 철들려는지
마눌이 먹기 위해
겨우 살살 다니며 밥을 해 놓았는데도
차려 달래요
하는 글이 올라 왔는데
나 아프면
울집도 그러고도 남을 남의편이라
남의일 같지가 않은데
댓글들 보니 참~
대부분의 남의편들이 그런거 같네요
댓글들
죽을때 밥 차려 놓고 죽어야 될 운명
여기도 있어요
저는 남편을 초등5학년이라고 합니다
분명 도움은 되는데 손이 많이 가요
남편들 퇴직하면 달라진다는데
달라지기는 개뿔~
습관처럼 밥타령 합니다
아들은 밥먹고 설겆이는 하는데
남의편 밥 먹고 손하나 까딱 안하니 왕짜증
빈그릇 물에 담가 주면 좋으련만
반찬통 뚜껑만이라도 덮이주면 좋으련만
손끝하나 까딱 안합니다
기대 안하면 속 편하자나요
변하기를 바라지 말아야겠어요
우리 마눌님들 아프지 말고 씩씩합시다
아파 누운 마눌에게
내가 밥할까? 밥할까? 묻는데
의역하면 빨리 밥줘입니다
남의편들 다 똑같습니다
다음생에는 바꿔 태어나자니까
자기는 다시 안태어날거래요
울집 남의편 손은 수저질 하는 용도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요
빈그릇이 식탁에서 싱크대까지 가는데 30년 넘게 걸렸는데
찾아먹길 바라려면 50년은 더 기다려야 될텐데
내가 그때까지 못기다릴거 같아 아예 포기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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