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山野스케치

둥지를 떠났다

진여향 2020. 5. 26. 05:21

옛날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보기 힘든 귀한 사진

친구네 집에서 찍어서 보내왔다

 

무슨 새 알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연히 발견한 청록의 새알

 

어느날 보니

눈도 못 뜬 새끼들이 옹기 종기

아마 갓 깨어난듯

인기척에도 반응이 없더란다

 

소리가 나니 어미가 먹이주러 온줄 아는지

입을 좎 벌리고 짹짹

 

여섯마리가 다 자라니 둥지가 비좁더니

 

훌쩍 떠나고 빈둥지만 남았네

어디에선가 자유롭게 날아 다니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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