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예전글마당

영원한 내사랑

진여향 2006. 1. 27. 14:21
    엄마~~
    아들?

    이전화는 수신자 부담 어쩌구 저저구
    얼른 아무 번호나 하나 눌렀지요
    전화가 연결되었습다.

    엄마 잘지냈어요?
    그래 힘들었지? 감기든거 같다
    네 근데 그게 뭐예요?
    응~뉴스에 나온거 모르고 있었니?

    발은 괜찮니?
    물집은 생겼는데 괜찮아요

    남의집 애들은
    엄마 해놓고 목이메여 말도 못하더라던데

    여전히 씩씩한 아들의 목소리
    한달만에 들으니 이젠 마음이 놓이는데
    한달이 십년은 된거 같네요

    뭐 먹고 싶은거 없냐니까
    생삼겹살하구 엄마가 싸주는 김밥이라네요

    아직은 아들과 마주보는 사랑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나혼자 바라보는
    나홀로 짝사랑으로 바뀌겠지요

    마주보는 사랑이든 짝사랑이든
    어쨌던 영원한 내사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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