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고 해도
오는이도 가는이도 없는
조용한 우리집 설
아내란 며느리란
역할은 무엇인가
조용히 생각해 봤다
밝은 낮에는
묵묵히 제자리에 떠 있기만 하다가
어두운 밤이면
은은한 밝은 빛을 발하는
달 같은 존재
그게 현명한 여자일거다
집안이 평온하고 별일 없을땐
주부의 자리 며느리의 자리에서
묵묵히 나의 소임만 다하면 되고
어두운 그림자 드리울땐
달빛처럼 조용히
밝은 빛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
그는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한거다
며느리로 살아오면서
겉으로는 무조건 "예" 해놓고
마음 저 밑에서는 "아니요"를 하고있는 내 모습을 보며
어떻게 가슴으로 접근해 가야할까
외로움은 관계의 문제이고
쓸쓸함은 존재의 문제라고 했던가
나는 애들에게
내가 요구하는대로 "예"하기를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정말 가슴으로 수긍할때만 예 하고
아닐때는 자신의 의견을 말할수 있게 했는지....
반성해본 명절이였다
나는 그저
낮달같은 존재로 남고 싶다
밝은 낮에는 필요없는거 같지만
어두운 밤에는 꼭 필요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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