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3일
남편 숙직이고
딸 저녁묵고 온다고 전화왔고
밥하기 싫어 아들보고
뭐 묵고잡냐 시켜묵자
아들 볶음밥
시키라길래
자주 시키는집에 두그릇 시켰지요
배달오는 알바생 현관에 달려있는 칠판을
저번에 와서도 유심히 봤었나
보네요
아줌마 저번에도 이런거 적혀있던데
이래놓면 사요?
그래놓고도 잊어버릴때도 있구
안그러면 영
잊어버리니까 생각날때 적어두지
우리나이되면 그래요
배달온 알바생
ㅎㅎㅎㅎㅎ울엄마는요
어떨땐 용돈을 안줘놓고
줬다고 할때는 무지 황당하고
어떨땐 줘놓고도 또 줄때도 있어요
그럴땐 모르는척 얼른 볼일보러 가버려요
울아들도
안그런가 몰것네요
엄마의 건망증을 이용해서
받은 용돈 또 받고도 암말않고 있지는 않은지......
아들을 쳐다보니
웃기만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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