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신계용사

진여향 2006. 3. 1. 16:27

지난 토요일 모임 신계용사

대구서 출발하여 성주로 신나게 달렸다

성주 시내를 지나 가천 삼거리에서좌회전

3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포천계곡으로 우회전

산길로 구비구비 돌아

맑은 공기 마시며 봄기운을 느껴본다

 

얼마를 달렸을까

느낌으로 거의 산꼭대기에 올랐단 느낌일때

도착한 신계가든

고로쇠물로 끓인다는 백숙

끓일동안 2시간정도 기다려야 한다기에

예약을 해 놓고 숯가마로 갔다

 

숯가마에는신나는 트롯트곡이 흐른다

땀을 뻘뻘 흘리며 숯가마에서 나오는 아줌마

어깨에 수건 처~억 걸치고 엉뎅이 살랑살랑

옆에서 모르는 아저씨도 어깨가 덜썩덜썩 춤을 춘다

그래도 밉살스럽지 않다

 

초고온은

나무게다(나무에 끈달아 놓은것)를 신어야 한단다

고무슬리퍼는 안좋은 냄새도 나고 녹을수도 있단다

 

고로쇠물 살때 PT소주병에 담아줘서

우린 소주 먹으러 가자며 나오니까

숯가마에 있던 아저씨 왈

막걸리는 몰라도 소주 마시고 여기 들오먼 안됩니더

예 쬐끔만 먹고 들어올께요

 

휴게실에서 병채로 들고 고로쇠물을 마시니

소주를 통채로 마시는줄 알고

옆에 있는 사람들 다 쳐다본다 

그사람들 표정보며 우린 더 잼있다는듯이 벌컥벌컥

후후후 남들이 속아주는게 이렇게 잼있는줄 첨알았당

 

땀빼고 난뒤에 먹는

고로쇠물로 끓인 백숙

시원하니 개운한게 진짜 맛있다

 

애들 데리고 한번와야겠다며

명함한장 받아들고 나오다 생각나서

아줌마 신계용사가 뭐예요? 절이예요?

아니요 신계리 용계리를 합쳐서 부르는 동네이름이예요

우린 이때까지 그 근처에 신계용사란 절이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줄 알고 있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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