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온가족이 잠시 나들이

진여향 2006. 9. 2. 21:51

 

 

휴가 5일째

 

하루 딸과 함께 보내주려고

잡아논 기도는 집에서 하기로 하고

 바다가 보고싶다는 딸을 태우고

고속도로에 올라 신나게 달리는데

 

오늘 저녁 8시까지 외출이 떨어졌다는 아들 전화 

정말 오랫만에 온가족이 바람쐬러 갔네요

 

해맞이 공원에 내려 놓으니

아들 딸은 신나서 사진찍고

지들끼리 하하호호

해맞이 공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어정쩡한 중년이 된 난

철썩이는 파도를 봐도 마음은 무덤덤

남편과 난 애들한테 봉사하는 기분인거 있죠

 

기도 중이라 회는 안먹을라 했는데

둘다 먹고싶다니 어쩝니까

회집으로 들어가서 맛나게 냠냠 쩝쩝

 

제대 백일을 남겨둬서

누가 뭐라 할 사람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그안에서는 답답하다며

오랫만에 바닷가에 나오니

가슴이 시원하다는 아들

 

애기로만 생각되던 아들인데

언제 저렇게 컸나 싶은 생각이 들고

백일후면 예비군 아저씨 될 아들을 생각하니

 

옴마나

그럼 난 뭐여

내 맘은 아직 이팔청춘인데..............

 

지들 둘이 재잘 재잘 마냥 좋아 보여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네요

 

아~~

내 젊은 날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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