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울집 수다방 개업

진여향 2006. 9. 29. 08:11

내 친구 소라모친이

너그집 근처에 볼일있어서 잠깐 가는데

얼굴함보자며 갑자기 울집에 쳐 들어 왔다

 

친구를 보는 순간

내 나름대로 야가 울집에 올라는 이유를 알았다

 

돈 안 들이고 한 다이어트

쭉쭉 빵빵 지 몸매 자랑하려고(?) 헤헤헤

 

전에는

상체는 날씬 하체는 빵빵이던 친구가

어제 보니 튀어나왔던 앞산도 뒷산도 다 사라지고

완전히 S라인 몸짱이 되어 있다

 

순간 내 몸을 내려다 보니

옴마야 중간부분 숨겨논 비자금 뭉치가

고무줄 반바지를 입고 있으니 맘놓고 툭 불거져 나와있네

흐미!

야는 흔적없이 숨어 있으라니 와이리 자꾸 튀어나온다냐

증말 야땀시 몬살어(완전 풀죽은 공심이 몸매)

 

웬일이다니 순화야 너 돈벌었따

지금부터 진짜 몸매관리 들어가라

그게 돈버는거다

남들은 다이어트 하려고 돈을 얼마나 들이는데

넌 횡재했따 야~~

삼년전에 분양받은 운동장 만한 아파트 팡팡 튀어 돈벌구

이사하며 꽁짜 다이어트로 돈벌구

니는 돈버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만 하하 호호 재잘재잘

 

우리 이 나이에 뭘더 바라겠냐

서로 건강하고 자식들 잘 자라주니

감사하며 살아야지

 

내친구 하는 말

우린 추석 거꾸로 보내게 생겼다

울 형님 유방암이란다 수술해야 한단다

어머머 어쩐다니 애들은 다 컸고?

아니 애가 셋이야

 

내 몸아프면 돈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뭐

아파봐라 돈있으머 뭐할낀데

돈이고 서방이고 자식이고 다 필요 없다

해가면서

 

우리집서 수다방 열어놓고

맘놓고 수다떨며 차한잔 하고

(이럴땐 명선이도 같이 있어야 하는디 아쉽당) 

송현골가서 우아하게(?) 점심먹는 것으로서 

수다방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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