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 직장 불자회에서
첨으로 자비의 집에 봉사 가는 날
다섯집 계원들 보고(남편들 같은 직장)
봉사가자 했더니 모두 OK
수행심 보살도 남편 같은 직장이니 같이 가자해서 여섯명 포함해서
지방청에서 봉사 온 사람들 합이 열명
다들 한두번은 봉사해 본 경험도 있고
살림사는 아짐씨들이다 보니
일거리 내놓으면 금새 뚝딱 뚝딱 잘들한다
특히 보덕화 보살님은 역쉬 맏며느리
뭘해도 척척
나야 뭐 꼼지락 꼼지락 대는 수준
여여심 진여행 수행심 보살님
태경이 엄마는 불명이 뭐유? 공심이가 몰라서리
불명을 못불러 주것네 미안혀
오늘 열명이 같이 봉사하고
다음에 한번 더 해 보자 해서
11월 30일을 봉사 날로 정해 놓고
남편 직장에서 하는 것이니
여자들 따로 모이고 만나고 할일없이
법우회 통해서 연락 주고 받자하고는 헤어졌네요
헤어져 오면서
태경이 엄마 그냥 집에 가기는 억울한거 같다며
같이 좀더 있다 헤어지자는데 마땅히 갈데는 없고
밖에서 비싼 돈주고 차 마시기는 세종대왕님이 아깝고
그럼 울 집으로 가자 해서
내가 이 여섯 여인네를 물고문좀 했지요
메밀차와 국화차로 물고문 하는 사이
아주 쫄깃하고 맛나는 안주 시시콜콜 살아가는 얘기
보통 친구 사이도 자존심 상할거 같아 못하는 얘기도
우린 서로 서슴없이 다 얘기하는 사이
들어주는 사람 있어 속 시원하고
너나 나나 살아가는 모습 비슷비슷하고
남편들 있을때도 터놓고 얘기하는 사이니
숨기고 가릴거 없이 다하니 우리가 얼마나 편안한 사이냐고~~오
나야 맨날 깜빡이는 조명등
맹한 공심이니 비우고 자시고 할것도 없지만서도
자기들 몇시간 같이 수다떨고 시원하게 비워진 가슴들 되셨수?
남편들 빼놓고 우리끼리도
가끔 이렇게 만나자 의견 일치보고
저녁할시간이라 자기네 둥지로 돌아가는 뒷모습 보면서도
믿음직하고 편안한 친구들이 있다는 생각에 난 마음이 든든했다우
저녁들 맛나게 해서 드셨다면
이밤도 평온한밤 밤 되시와요
오늘 수고 많으셨수 도반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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