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2006년 마지막 갓바위

진여향 2007. 1. 1. 21:15

12월은 뭐가 그리 바빴는지

갓바위를 몇번 못간거 같아

 

이천육년을 마지막 보내는 날 

갓바위를 갔다 오자며 보덕화 보살님네랑 두집이서 갓바위를 갔지요

 

보덕화 보살님은 아는사람 만나는 날인강

오며 가며 아는 사람 만나 인사를 하구

 

나야 아는 사람 못만났으니 부처님께만 인사 드리고

부처님 전에 소원한자락 내려놓고 내려 왔지요

 

내려와서는 덕산거사님 올라가며 만난 친구 부부께

오뎅이 뭔가를 보여 주겠다며 갓바위서 유명한 오댕(어묵)집

우리식당으로 들어가서는 오뎅과 두부를 먹고

가져갈거까지 사서 싸 주시는데 우린 

꽁짜로 얻어 먹는 오뎅이 더 맛있던데요

 

오면서 차안에서

내 친구에게 들은 얘기를 해서 한번 뒤집어 지게 웃고

보덕화 보살님 실제로 있었던 일 얘기해서 또 웃고

마지막 날을 웃음으로 장식했답니다

 

내친구가 웃자고 해 준 얘기는

여름에 칠성시장에 고구마를 사러 갔는데

고구마 파는 아저씨 반바지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데

옆으로 감자 두가마니가 추욱 쳐진게 보이더라네요

눈으로는 그 아저씨의 늘어진 그곳을 보면서

고구마 2관만 주이소 해야 하는데

"아저씨 부랄 2관만 주이소"했다넹

"아지매 칠성시장 부랄 다 모아도 2관 안되누마요" 했다는 얘길 해서 웃고

 

보덕화 보살님

ㅇㅇ보살님과 절에서 절을 하다가 쉬면서 보이차를 마시고 있는데

스님이 들어 오셨다데요

ㅇㅇ보살님 스님을 향해서

 

스님 보이차 한잔 하세요 한다는것이

"스님 보지차 한잔 하세요"

 

스님께서 답하시길

"보지차 보살이나 많이 마셔" 하시더라네요 호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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