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완패

진여향 2007. 1. 26. 11:42

성도절 철야 정진

집에서 나설때는 이번엔 내가 승리하리라 다짐했건만

 

한시를 넘기면서 부터

서서히 흩어지는 나에 비해

힘있게 밀어 붙이며 달려드는 잠

 

두시 넘으며 부터

아래 위 눈꺼풀이 그렇게 사이좋은 줄 예전엔 몰랐었네

이긍

 

순간 순간 다라니를 하고 있는 난 어디로 가고

꾸벅 에구구....

 

한쪽구석에 가서 잠시 쉴까?

초저녁부터 내 혼자 했으면 얼마나 많이 했을건데

너도 참 힘들게도 살라한다

부질없는것.........

 

머릿속은 온갖 생각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조금 잠잠해지면 잠이 밀려오고

 

오늘 새벽 완전히 초토화 된 공심이

 

이렇게 완패당하고 온 나

잠시 눈붙이는 사이

남편은 기도 잘 하고 왔는 줄 알고

몰래 조용히 출근을 했네그려

아공 지송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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