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글로 써 놓고 다시 본다는 것은

진여향 2007. 3. 18. 09:13

아무렇게나 굴러 다니는 메모지가 눈에 들어와서 보니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길을 여행하는 속에 인생의 답이 들어 있다

그 과정에서 삶의 눈길은 깊어지고 마음속에는 호연한 기운이 쌓인다

 

언젠가

책을 보다가 메모를 했던지

신문을 보다가 메모를 했던지 했을건데 어디서 봤는지는 적혀있지 않는데

이 말을 아들에게 들려 주고 싶어 메모를 했지 싶다

 

여행이라 이름 붙이기 보담은

등산이든 절이든 그저 묵묵히 같이 다니다 보면

스스로 마음이 열려 보는 안목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맘으로

같이 다니며 본거 느낀거 맛본거 꼼꼼이 메모하는 습관 들게 같이 노력해야지

 

처음 시작할땐 아주 작은것 같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하루 아침에 이룰수 없는 그 무엇이 따라오면

삶의 깊이가 생기겠지

 

어느날 신문기사중에

대기업 간부로 근무하다 퇴출되고 난뒤

택시 운전하면서 깊이 있는 세상살이 전문가가 되신 분

그분은 만나는 승객들과 주고받는 대화속에

맛집 분위기 있는집 그런거 하나 하나 메모해 두고 자신이 직접 가서 맛보고 느껴보고

또 책보며 외국어 까지 꾸준히 공부해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니

전문가들도 조언을 구하기도 한단다 

이분의 신바람난 인생은 꼼꼼한 메모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책이나 신문을 보다가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으면

메모를 해 두지만 이렇게 굴러다니다가

분리수거통으로 들어간것도 수없이 많겠지만

또 다시 눈에 들어와 한번 더 생각하게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