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몸에 좋다면 뭐든 넘보는 사람

진여향 2007. 3. 23. 16:44

요즘 딸이 피곤하단 소릴 입에 달고 있어서

약사님이 권해준 "파워미라클러스"

한달치 십만원을 주고 사서 딸 먹으라고 줬더니

꼬박꼬박 먹는데

 

아들도 복학하고 학교다니며 피곤해 하는거 같아

어제 저녁 누나거 같이 먹어봐라 했더니

방에 있던 남편 뭔데 하며 얼른 나온다

 

으이구 자기는 이거까진 안먹어도 될거 같은디

먹고 있는게 한두가지라야지~~했더니

씨~익 웃으며 들어간다

 

남편이 요즘 먹고 있는건

경옥고

홍삼농축액

마늘환

종합영양제

거기다가 도꼬마리 달인물꺼정

몸에 좋다면 뭐든지 다 먹는 울남편 여산거사님

병원에서 몸에 이상이 온다며 먹지 말라는 술까지 자꾸 먹네

 

내가 보기는

술만 안먹으면 비싼 홍삼이나 경옥고 같은거 안사줘도 되겠구만

말해도 안통하고 내 입만 아플거 같아 가끔 눈만 한번씩 흘기고

사다만 놓으면 알아서 먹으니 사 놓는걸로 내 할일은 끝이다

 

아빠 닮아서

아들 딸도 몸에 좋다면 뭐든 잘 먹는데

경옥고는 둘다 안먹을라하고

나도 먹고 나면 목에 뭐가 남아있는거 같아 안먹고

남편혼자 좋아라 한단지 다 먹어가네

 

어쨌던 많이 드시고

오래 오래 건강 하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