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곗날
수태골 등산할려고 했었는데 황사가 넘 심해서
갓바위 밑에 있는 숯가마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가면서 남편들 숯가마 가면 한시간이면 족한데 우린 뭐 하냐고
아무래도 술이 고파 오래 못있을거 같은 갑다
그럼 뭐 할거냐니 산넘어 좋은 식당있다며
숯가마는 포기하고 식당으로 바로 가자넹
식당에 앉아 우린 하하호호 재잘재잘
교장선생님 사기당할뻔 했던얘기
이상한 전화가 진짜 설문조사인줄 알고 꼬박꼬박 대답했었다는 순화
노래솜씨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명선이
홍자네는 코미디에 가깝게 사는 얘기가 재밌다
얼마전에 시아버지랑 성당에 같이 갔었는데
저쪽에 서 계신 시아버지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아버님 하고 몇번을 불러도 못들어서 ㅇㅇㅇ씨~~ 하고 불렀더니
얼른 돌아보시고는 며느리 있는데로 오시는걸 본 옆에있던 자매님이
세상에 시아버지를 누구누구씨 하고 부르는 사람은 홍자씨뿐일거라며 웃더란다
아무나 시아버지를 누구누구씨 했다가는
배운거 없고 버르장머리 없는 며느리라고 큰일날 일이지만
홍자야 워낙에 시아버님과 잘통하니 가능한 일이지
직장 나가면서도 시어른 모시고 살면서
오늘 같이 모임이 있는 날도 어른 점심 챙겨드리고 나오느라 늦는 친구
결혼하고 지금까지 어른 모시고 사는 명선이 모두 모두
내 친구들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술한잔 나누며 하하호호 하는 동안
종출이 남편생각에 마음이 울쩍한지 화장실 간다며 가서는 눈가가 벌겋게 되어 들어온다
친구야 우리가 니 마음을 알아준들 얼마나 알겠냐만
이렇게 같이 만나니 니 마음이 더 그럴거 같고
그렇다고 부부가 같이 만나던걸 남편들 떼어놓고 우리끼리 만나기도 그렇고
미안하다 그래도 어쩌겠냐며 같이 마음이 심란해 질려고 하는데
하필 열정을 노래하며 "외로워서 한참을 울었어"란 대목에 힘을주어 눈시울을 붉히고
혼자되니 이런 저런 일들이 신경에 거슬리기도 할건데
혹시 오늘 말 실수나 하지 않았나 되돌아 보게 되고
또 울엄마를 노래한 사람 누구여
왜 하필 울엄마란 노래를 불러서 진짜루 엄마생각나게 맹그냐
오늘 웃다가 울다가 해서
뭐뭐에 솔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친구들 만남을 부부계로 만나면서
혼자된 친구가 있으니 조심스럽기도 하다
'♥~청향의 수다방~♥ > 내삶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콤한 휴식 (0) | 2007.04.09 |
---|---|
개털사건 (0) | 2007.04.02 |
백운산 정암사 (0) | 2007.03.29 |
쑥 파는 할머니 (0) | 2007.03.26 |
몸에 좋다면 뭐든 넘보는 사람 (0) | 2007.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