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하나씩 배워 가는 재미

진여향 2007. 4. 27. 20:44

어제 오랫만에

카페 여기 저기 둘러 보다가

 

용주사에서 두릅김치 담았다는 연화심님 글을 읽고는

꼬릿글 달새도 없이 바로 돌아서서

 

냉장고에서 두릅 꺼내서 씻어 데치고

찹쌀풀 끓이고 냉동실에서 고추가루 통깨 마늘 찾아서

새우젓은 없으니 멸치액젓만 넣어 두릅김치를 담았더니

쌉싸름한 맛이 끝내주네요

 

자꾸만 음식얘기 올리니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제가 음식솜씨 엄청 좋은줄 알까봐 쬐끔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음식 솜씨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내집에서 해먹는 방법 다르고

남의 집에서 해 먹는 방법이 다르니 맛도 가지각색 

서로 사는 얘기 속에서 하나씩 배워 가는 재미도 쏠쏠하고

반찬도 한두가지 배워서 식탁에 올려도 보고 하니

이렇게 컴에 붙어 노는 것도 명분이 있지요

 

지금 시장에 두릅이 나오던데

저는 두릅은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는줄만 알았지

김치 담을 생각은 꿈에도 못했었거든요

근데 두릅김치 의외로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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