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장안사 입구에서 법복파는 보살님

진여향 2007. 5. 6. 09:04

장안사 참배하고 척판암으로 바로 갈려면

대충 요기는 하고 가야할거 같아 주차장에 주차해 두고 

간단히 국수나 비빕밥 정도 먹을곳이 없나 둘러보다가

 

법복이 눈에 띄길래 바지나 하나 살까 생각하며 보니

천이 괜찮은거 같아 이거 얼마예요 했더니 이만원이란다

생각보다 가격이 싼거 같아 혹시 중국산인가 싶어 이리 저리 돌려보니

 

"이거 순수한 국산이예요 믿고 사세요"

 

"국산이든 중국산이든 절바지는

입고 절할때 편해야 좋은거지요"

 

"그렇긴 하지만 입어보고 세탁해 보면 중국산과는 차이가 있어요"

 

파는 보살님 말때문이 아니라

그냥 봐도 바느질이 조금 꼼꼼한거 같기도 하고

천이 조금 나은거 같아 하나 사면서

무심코 한손으로 돈을 내밀었는데

 

보살님 두손으로 받으면서

고맙습니다 하면서 합장 반배를 하시는데

한손으로 돈을 내민 내손이 얼마나 미안하던지..........

 

점심을 먹고는 지나오다가

딸이 기념으로 합장주 하나 사야겠다며 골라서 돈을 드리니

그보살님 또 두손으로 받고 합장반배를 하면서 고맙습니다 하신다

 

그 모습보면서

나는 살면서 고맙습니다 란 말을 몇번 사용했던가?

그것도 진심에서 우러나서 했던게 몇번이던가?

 

그보살님은

건성으로 고맙습니다 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라고 하는게 보인다

일상속에서 모든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 보살님 같다

 

나는 속으로

보살님 날마다 좋은날 되시고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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