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시간아 날 잡아 봐라~~

진여향 2007. 7. 20. 08:06

비는 조용 조용 내리고 있는거 같은데

도로에 지나가는 차소리 지리릭 지리릭 더 요란한 아침

 

이런날 함께 수다를 떨어줄 사람이 없어도

꼭 누군가와 수다를 떨어야만 할거 같은데........

이건 내탓이 아니라 날씨 탓인게여

 

그렇다고 내가 시간이 남아도는 아줌마도 아닌데

남들 보기에 늘 할일없어 컴에 붙어있는 사람마냥

비만 오면 컴에 붙박이가 되어 버리니 원~~

이것도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병인가?

 

시간만 나면 이렇게 컴에 붙어 앉아 있으니

늘어나는건 축 쳐진 뱃살과 주름살이요

비워지는건 텅빈 머릿 속

해서 내가 붙인 내 이름은 뱃살공주

 

공주과에 속해서 살려니

살림살이는 엉망일게 뻔~~한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아주 여~엉 맹순이로만 사는건 아니고

때론 남편위해서 맛나게 반찬을 만들기도 하고

(해 놓으면 뭘혀~ 냄푠 한잔 걸치러 나가느라 어제는 안먹어 주고)

 

평소 청소기는 남편이 돌려 주지만

내가 쬐매 시간이 한가하고 지루하다 싶으면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도 하기는 하지만

반들 반들 윤기나게 깔끄미는 못되고 대충 대충

 

그러다가 내 관심이 가서 꽂히는 곳

나의 분신 내 쪼가리들

 

내쪼가리들을 사랑하는 맘 또한 내 멋대로긴 해도

아직은 봐줄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얘네들은 나의 관심을 여~엉 부담스러워 한다

 

해서 나는 오늘도 수다가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