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어디 아프냐구?

진여향 2007. 9. 15. 09:21

지난 여름휴가때

산청에서 진맥하고 약지어온것 먹고 두재째 먹고 있다고 하니

친구가 너 어디 아픈거 숨기고 있는거 아냐?

안그러고는 니가 약먹을 애가 아닌데 그것도 달아서.........

 

야~ 내가 아프면 이미 동네방네 소문났지

입 다물고 몰래 약먹겄냐 쓸데없는 걱정 하덜마~~

 

그래 지금까지 나는 그랬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입에 안맞는건 먹기 싫어 안먹고

하다못해 영양제를 사 놓고도

먹는걸 깜빡깜빡해서 제대로 못먹어 유효기간 지나 버리기 일쑤였구

그런거 안먹어도 난 언제나 씩씩하고 튼튼한 자칭 무수리였지

그런 내가 약을 먹고 있다니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근데 나두 이젠 예전같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보기에 내가 나이들어 약해져 보이나봐

너무 과신하지 말고 자기 약 먹을때 같이 먹자데

그래서 못이기는척 같이 먹고 있는중이야

 

남들 갱년기 와서 고생하는것도 보고

폐경되면서 몸이 여기저기 안좋다는 친구들도 있고

또 아들이 한의사인 형님뻘 언니의 말이

지금 몇십만원 투자가 후에 몇백의 효과를 거둘수도 있다고

병나기 전에 미리 미리 챙겨야 한다는......

 

그래서 눈질끈 감고 또 먹고 있는데

약이 와이리 쓰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