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팔공산에서 계추였는데
오래하다보니 계추마다 특성이 있는거 같다
거저께 만난 계는
남편들은 오로지 동양화 공부하고
우리는 시시콜콜 사는얘기 안주삼아 시간을 죽이는 모임이다
여행다닌얘기 애들얘기 하다가
올해 상당한 집에 셋집이나 되다보니
상치르고 난뒤 형제간에 조의금 들어온거 나누는 얘기까지 하게 됐다
한집은 들어온걸로 장례식 비용하고 남은것
각자 자기앞으로 들어온거 챙겨 가자고 하는걸
맏이인 남편이 그냥 시어머니 몽땅 드렸단다
그랬으면 시어머니 아들들 목욕비라도 좀 주면 좋았으련만
한푼도 안주고 입싹 닦더라며 너무 하더란다
또 한집
시어머니 돌아가셨는데
병원비 장례비 제하고 남은거 형제간에 똑같이 나눠 가져가니 뒷말없더란다
맏이가 처신을 잘해야 하는거란다
또 어떤집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이불속에서 백만원짜리 묶음이 쏟아져 나오더란다
자식들한테 용돈 받은거 한푼도 안쓰고 그대로 모아서 남겼는데
이건 손자들 몫이라며 맏이가 손자들한테 똑같이 나눠줬더니
뒷말없이 다 좋아 하더라네
요즘은 각자 자기 앞으로 들어온 조의금은
각자가 챙겨가는게 대세라는구먼
세상 살면서
돈 때문에 형제간에 갈라지고 다투고
돈 문제를 겪어보지 않고는 서로의 속 마음을 다 알수 없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돈앞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거 같기도 하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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