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明속의등불~★/洗 心 說(법문)

어느 보살님의 일화

진여향 2008. 5. 7. 12:51

스님께서 들려주신 어느 보살님의 일화

 

시아버님께서

이백만원만 잠시 빌려 달라 하셔서 빌려 드렸는데

한달이 가고 두달이 가도 감감 무소식

 

빌려간 돈 달라 할수도 없고 혼자서 끙끙거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아버님이 야속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건만

아는지 모르는지 갚을 낌새는 보이지 않고

 

이젠 시아버지가 밉다 못해 남편까지 실실 미버지고

시아버지와 같은 성씨라는 이유로 아들까지 미워지면서

속병이 날지경까지 갔을때쯤

 

옆에서 절에 가자해서 불교대학 입학해서

공부하면서 매일 법당에서 기도도 하는데

어느날 기도하고 있는데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

 

"시아버지니까 그럴수도 있지 못 갚을때는 사정이 있겠지"

하는 생각이 떠 오르며 차츰 미워지는 마음도 줄어들더란다

마음 비우고 나니 별거도 아닌것을......

 

돈 빌려 가고 이년정도 지난 어느날 시아버님이 집에 오셔서

주머니에서 봉두를 하나 꺼내서 주시면서

빌렸던 이백만원이다 하시고

또 주머니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서는

이건 그간 이자라 생각하라면서 주시는 봉투에 오십만원이 들어있어서

받으면서 감사하다 생각하는데

 

또 봉투 하나를 꺼내시더니

 

그동안 내가 너를 지켜보니

돈을 빌려 주고도 불평 한마디 없이 지내준것이 고맙고 기특해서

내가 너한테 선물로 주고 싶어서 주는거다 하시는데

오백만원이 들었더란다

다 합해서 칠백오십만원

 

가만 생각하니

이백만원 빌려 드리고

이년만에 원금 빼고도 오백오십만원이 들어왔으니

완전 대박난거더란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절에 특등까지 달았단다

 

스님께서 이 이야길 들려 주시고 웃으면서

여러분도 앞으로 시집에서 돈 빌려 달라고 하거든 군소리 말고 퍼뜩 빌려 드리세요

그러면 이렇게 대박나고 특등까지 달수도 있다 하신다

 

그 보살님 속으로 꿍꿍 거리긴 했어도

마음 바탕은 곱고 바른 사람이고 기도도 열심히 하니 

이런 복도 받는거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