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가장의 무게

진여향 2008. 7. 10. 08:16

저번에 계추 갔을때

친구가 웃자고 아들과 주고받은 얘기를 한다 

 

아들~~~나중에는 니가 엄마 책임져야 한다

 

나도 엄마한테 용돈 받으면서도 알바를 하고 있으니까

그때는 엄마도 알바할거예요?

 

뭐? 그나이에 할수있는 알바가 뭔데?

 

알면서~~~

 

말해봐

 

노인들만 하는 알바 있잖아요 폐지줍기

 

(옆에서 듣고 있던 친구남편 한마디)

평생 내가 벌어 먹였으니 정년 퇴직후에는 당신이 날 책임져야 돼~~

 

지금부터 투잡시작해야 할거 같은데

하면서 한바탕 웃었지만

 

가만 생각하니

남편이 평생을 가족을 위해 힘들게 벌어온 돈으로

남편 용돈 또 애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생색은 자신이 내며 살고 있는 현실을 발견하고는

 

지금까지 가장이란 이름으로

평생을 하루같이 가정을 지켜준 남편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

그 순간 남편 어깨위에 가족의 무게가 보이면서

감사한 마음이 확 들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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