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내가 너무 뻔치가 좋았나?

진여향 2008. 12. 10. 19:06

다들 김장은 했을 터

모두 한쪽씩만 가져와도 김치 풍년이겠다 싶어

어제 봉사갈때 김장김치 딱 한쪽을 가져 갔었다

 

근데

각자 가져 오겠지~~같은생각으로 빈손

총무 태정씨 보덕화 보살님을 물고 늘어졌지

 

언니야 노래방 갈때도 도망가고 김치 언제 맛보여 줄건데?

멀리 갈거 없이 내일 당장 점심 해결해 줘

 

내일 우리 절에 가는 곗날인데

계원들까지 거기다 붙일거다

누가 계원들까지 데리고 오래? 올라마 자기 혼자 와

 .

오늘 보덕화 보살님 전화

 

안오나?

오지 말래매 나 삐졌어

누가 자기 오지 말래? 오지 마란소리 안했어

허이구 곗날일데 그럼 나 혼자 가?

계원들 수행심은 당연히 아는 사람이고

한사람은 자기 앞동 보살이고 한사람은 저번에 삼천배 같이 했던 보살이고

다 자기 아는사람이고 한사람만 모르는 사람이야

그럼 같이 오든지 아무것도 안해줘 김치만 줄거야

진짜루 가도 돼?

그래~~~ 와

 

절에는 안가고 보덕화 보살님집으로 총 출동해서

보쌈 순두부찌게 찌짐 이집 기본 밑반찬 대여섯가지까지

잘 차려 주는 점심 얻어 먹고 

후식으로 차와 과일 까지 먹고 왔는데

 

우리 보현팀 사람들한테 쫌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너무 뻔뻔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보덕화 보살님한테는 또 이 웬수를 어찌 갚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