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주머니는 두둑히 마음은 가볍게~송년모임

진여향 2008. 12. 14. 10:47

지난 금욜 부부모임

팔공산 "지상낙원"

손님이 얼마나 많은지 주차장에 차가 빼곡하다

 

이 구석진 골짜기에

이런 집이 있다는걸 모두들 우째 알았을꼬?

 

예약된 방에 들어가니

샤워실에서 뺑뺑이 돌일이 있나 축구 할일이 있나

샤워실이 와이리 크다냐~~ 

 

모두들 퇴근하고 바로 왔으니 배는 고픈데

예약된 음식 달라고 해도

오늘 저녁 손님이 백분이 넘어서 좀 바쁘다며

예약해 놓은 음식이 나오는데도 삼십분도 더걸린다

 

예약은 필수이고

추가 음식주문은 열시 전에 끝내야 하고

노는거는 내일 아침 7시까지만 비워주면 된다네 

 

우린 모이면 맨날 시시콜콜 사는얘기

그동안 집안에 있었던 얘기로 시간을 죽인다

 

한 친구네 시댁 제사 풍경

 

시할아버님 기일

큰형님댁 조카가 이사를 하고는

집들이겸 제사를 조카집에서 지낸다고 하길래 갔더니

 

제사음식 하나도 안하고 먹을 음식도 준비를 안하더란다

우쩔건가??? 갸우뚱 궁금해 하며 기다렸더니

질부가

시장에 쪼르르 가서 떡 한쪽 사와서 상에 올려 놓고 온가족이 둘러 앉아

돌아가신분은 언급없이

살아있는 가족들 돌아가며 하나 하나 이름부르며 삼십분도 더 길려 기도하는걸로

제사는 끝내고

시숙님 포항 가서 사온 회만 먹고 왔는데

무슨 제사가 그런 제사가 다 있냔다

 

아마도 다음 세대들이 제사 지낼땐

종교를 떠나서 그렇게 하는게 보편화 될지도.....

서로 맘편하게 생각해야지 어쩌겠냐

 

요즘은 

시어머니 시아버지 제사 합쳐서 한번만 지내는 집도 많아졌는데

어쩌면 우리가 제사 지내는 마지막 세대일수도 있어

 

형제간에도

아랫대로 내려가면 소원해지지

옛날처럼 명절때 한집에 모여서 며칠씩 북적대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

세월이 흘러 아랫대들이 가정을 이루고 변해가는데

시어른들 생각은

아들딸들이 시부모가 되어 있다는 건 생각 않고

아직까지도 내 아들딸이였던거만 생각하고

집안에 모든일은 당신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어디가면 꼭 먼저 따라 나서고 해서 갈등을 일으키고

형제간에

니끼 내꺼고 내끼 니꺼다 이런 맘으로 살기를 바라니

미묘한 갈등을 일으킨다

 

우린 서로 쳐다보며

그렇게 나이 들어가지는 말자 하지만

나이들어 판단력이 흐려져서인걸

그게 뜻대로 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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