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공주표 찜닭

진여향 2009. 7. 17. 18:50

시간이 널널해진 딸

 

음식 만드는거 실습해 보게 재료 좀 사다 조바

 

뭐 할건데

 

찜닭 한번 해 보까?

 

머머 필요한가 적어조바

 

닭 감자 양파 당근 마늘 파 당면 피망

 

감자 양파 마늘 당면 파 피망 있고 닭하고 당근만 사오면 되겠다

 

장봐다 줬더니

지혼자 컴 딜다보며 한남비 푸짐하게 해놨는데

(얼마나 저었는지 감자는 다 부스러지고 몇개안보인당)

 

퇴근해 온 남편

아이구 맛있다 냠냠 쩝쩝 후루룩

 

아빠 그렇게 맛있어?

 

응 너 엄마가 한거보다 낫다

 

딸이란 양념이 첨가됐으니 입에 딱 맞지~~~

 

이사람이...(눈을 흘긴다)

 

(아들 입도 코도 안띠고 먹기만 한다)

 

아빠 한번 더 안해봐도 되까?

 

담에 새로 또 해 봐라 더 맛있게

 

나 : 딸~~ 오늘 애 썼다 담에는 뭐 해 줄래?

 

생각 해 보고

 

*************

 

지혼자 얼마나 애쓰며 찍어 먹어 보고 떠먹어 보고 했는지 

감자는 다 으스러지고 당면은 불어터지고

나중에는 간을 모르겠더라네

그래도 해 보겠다는 마음이 가상타

 

음식을 안하더라도

몰라서 못하는것과 알면서도 안하는것과는 차이가 있지

 

재료는 얼마든지 사다 줄테니

실패하더라도 자꾸 자꾸 해보고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