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친구들 모임에서 주저리 주저리

진여향 2009. 10. 14. 22:07

지난 월요일 친구들 모임에서

 

혼자된 친구

남편이 물려준 공장이나 제대로 할것이지

사업한답시고 뺀질이 같은 남자를 만나

여기서 공장 차리고 저기서 대출 내고 저기서 공장 차리고 여기서 대출 내고

뭘 알고 자꾸 일을 벌이는지 우리들을 걱정시키더니

걱장하던 일이 현실로 오고 있는건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

 

친구는 완전히 믿고 모든걸 다 맡기고 있는데

그남자는 아는사람한테

공장도 하나 팔고 하나는 계약이 걸려있구 집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이젠 자기는 친구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더란다

 

공장이나 집을 팔았다면 담보 들어간 거도 있고 아무것도 안 남았을건데

우째 돌아 가는지

그남자가 그러고 다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묻기도 그렇고 안 묻자니 궁금하고

슬쩍 떠 보려고 대화를 시작할려면

친구의 대답은 완전 단답형~~~응 아니 그래

이거야 원~~~더 이상 대화가 돼야지

 

친구라면 주저리 주저리 속내 툭 털어 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사이 아이가

갸 속은 알수가 없어야~~~

 

그 남자 우리친구들 남편한테 그런소리 하는건

그 소리 갸 귀에 들어 가라고 하는거 아이가

 

야 모르는게 속편하다 이것 저것 알려고 하지말자

아마 돈 걷어서 방 얻어주는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그냥 모른체 하자

 

아무리~~~어쩌다가 그지경까지 갔는지 이해가 안간다

남편이 물려준 공장이나 잘 관리 하면서 자유롭게 즐기며 살았다면 얼마나 좋아

 

울남편은 아예 갸 얘기 하지도 못하게 해

 

울 남편은 뜬구름 잡고 있는 사람이 친구 맞냐고 가까이 하지 말라고

 

난 예전엔 당신이 먼저 죽든지 내가 먼저 죽으면

절대 재혼하지 말고 살라고 했는데

요즘은 나도 저꼴 나면 어쩔거냐고 우짜든동 오래 오래 같이 살자고 하면서 

혹시 내가 먼저 죽으면 혼자 꾸질꾸질하게 사는거 불쌍할거 같으니까

착실한 여자 만나 잘 살라고 했더니 그렇게 좋아하데

입이 귀에 가 걸리더라

 

좋아하니 다행이다

당신이 재혼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삐딱선 타면 골치아픈데

 

울남편은 순진해서 한 수 더 보는건 못해

 

야들아 우린 뜬 구름 잡지 말고

옆에 있는 남편한테 잘하고

부자 부러워 하지 말고

착실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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