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간소한 장례식

진여향 2009. 11. 2. 08:55

몇년을 누워 계시던 남편 친구 모친상

모시고 있는 며느리도 환갑을 넘었으니

위로 시어머니 아래로 며느리 사이에 끼인세대

얼마나 힘드셨을까?

 

장례식을 간소하게 한다고

뭐라 할 사람 누가 있겠는가

 

상여를 꾸미지 않고

아들 친구들 손에 관만 산으로 올라 가셨단다

 

꽃상여를 한들 화환을 줄을 세운들

눈 감고 나면 그만인데

가신분이 지고 갈 것도 이고 갈 것도 아닌데 살아있는자의 체면을 위해서?

 

화환이 줄을 서고 꽃상여로 장식하는

남의 눈 의식한 허례 허식 보담은

깨끗하고 정갈한 간소한 장례식으로 하고

차라리 꽃값을 쌀로 받아서 어려운 이웃에 나눠 주는게 더

돌아가신 분을 더 생각해 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다른건 몰라도 꽃값은 낭비다 싶은 생각이다

 

다른사람들 다 그러는데 하는 생각 버리고

나부터 하는 마음 갖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꼭 바뀌어야 할 장례 문화

이댁은 실천으로 옮긴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