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나만 보면 중매해 달라더니

진여향 2009. 10. 25. 20:11

내가 가는 미용실 모녀

 

얼마 전 부터 나만 보면 중매 해 달라는데

마땅한 총각이 없시요 하고 넘기다가

서른세살 동갑인 친정 조카 생각이 나서 운을 땠더니 반색을 하면서

뭐하냔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PC방 차려서 하고 있다고 했더니

일언지하에

 

안볼래요 한다

 

???  나만 보면 중매 해 달래더니 왜?

 

우리가 중매 해 달랬는거는

아저씨도 공무원이고 딸래미 공무원 들어 갔으니

공무원중에 서른셋이나 서른다섯살짜리 있으면 해 달랬던거지요

일이년 전에 요~앞 부동산 아저씨가 며느리 하자고 하길래 뭐하냐 했더니

소방공무원이라 해서 안봤어요

근데 지금은 소방공무원도 괞찮으니 공무원이면 무조건 보겠단다

(입에 맞는 떡이 있을려나?)

 

으~응 그랬구나

 

혹시 공무원 있으면 다리 놔 줘요

 

그럼  중매 싸이트 같은데 가입해 보지~~했더니

 

그런데선 미용사는 조건에서 아예 밀려서 공무원과는 연결하기 힘들단다

 

글쿠나~~

내가 괜히 실수 했네

 

아뇨 관심가져 주신거 감사해요

혹시 그런 자리 있으면 얘기 해 줘요

 

끙~~혹시 있으면 얘기할께

(앞으로 내보고 중매얘기 하지 마셔~아가씨 나이가 서른셋인데

공무원 힘들거 가토)

 

직장을 구하든 배우자를 구하든

눈높이를 조금은 낮출 필요가 있는거 같다

 

옛날 나 중학교 때

가정선생님 서른다섯살 노처녀 였는데

우리보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누만

 

니들은 나중에 배우자를 찾을때

반만 맞으면 해라

내게 딱 맞는 사람은 없는거 같더라

때가 지나면 반 맞는 사람 찾기도 힘들다 하시던 말씀

'♥~청향의 수다방~♥ > 내삶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국장과 두부  (0) 2009.11.03
간소한 장례식  (0) 2009.11.02
친구들 모임에서 주저리 주저리  (0) 2009.10.14
아흐~침넘어간당  (0) 2009.10.10
제곱미터를 평수로 쉽게 계산하는 법  (0)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