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욜 저녁 구미 연말모임
남편들은 동양화 공부
우리들은 남편을 안주 삼아 애들일 시댁일을 대본으로 세상살이 풀어 놓는 마당
남편들은 동양화 공부 하는 재미로
우리는 수다방 여는 재미로
모인지가 삼십년이 다 되어 간다
지난 금요일도
술은 저녁 먹으면서 간단하게 한잔 그 뒤엔
남편들 평소처럼 동양화 공부 우리는 수다 떨고
새벽 한시 넘어 두시경 남편이 운전해서 집으로 오는데
양쪽 길 다 막아 놓고 음주단속
불었지요
오면서도 피곤하다 잠온다 하던 남편
불자말자 쌩~하니 출발하니 마이크로 서라고 하면서 순찰차 따라오네
서야지 워쪄
섰지요
의경 쫓아 오더니 다시 불라네
불고 또 쌩출발 할려니
반대편에 서 있던 경찰관 뛰어 오더니 내리라네
남편 성격에 내릴 사람이 아니쥬~
아그~불었는데 왜?
자기 보는데서 다시 불라네
이사람들이 하면서 쎄게 후~
다시 또 불었지요
가라고 손에 들고 있던 봉 흔드네
흐~미
초저녁에 마신게 있어서 옆에 앉은 난 쫄았는데
남편은 그때 마신게 다 깼지 아직 남아 있냐고
피곤하고 잠와 죽겠는데..........
혹시 음주단속 하면 불고
가라고 하거든 출발들 해야지
안 그랬다가는 우리처럼 몇번씩 불어야 할지도 몰라요
그날은
다서 여섯시간 동양화 공부했는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연말에 술 입에 대면
절대루 핸들 잡지 맙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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