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아고 간졸여라

진여향 2009. 12. 20. 09:36

지난 금욜 저녁 구미 연말모임

남편들은 동양화 공부

우리들은 남편을 안주 삼아 애들일 시댁일을 대본으로 세상살이 풀어 놓는 마당

 

남편들은 동양화 공부 하는 재미로

우리는 수다방 여는 재미로

모인지가 삼십년이 다 되어 간다 

 

지난 금요일도

술은 저녁 먹으면서 간단하게 한잔 그 뒤엔

남편들 평소처럼 동양화 공부 우리는 수다 떨고

새벽 한시 넘어 두시경 남편이 운전해서 집으로 오는데

양쪽 길 다 막아 놓고 음주단속

불었지요

 

오면서도 피곤하다 잠온다 하던 남편

불자말자 쌩~하니 출발하니 마이크로 서라고 하면서 순찰차 따라오네

서야지 워쪄

섰지요

 

의경 쫓아 오더니 다시 불라네

불고 또 쌩출발 할려니

반대편에 서 있던 경찰관 뛰어 오더니 내리라네

 

남편 성격에 내릴 사람이 아니쥬~

아그~불었는데 왜?

자기 보는데서 다시 불라네

이사람들이 하면서 쎄게 후~

다시 또 불었지요

가라고 손에 들고 있던 봉 흔드네

 

흐~미

초저녁에 마신게 있어서 옆에 앉은 난 쫄았는데

남편은 그때 마신게 다 깼지 아직 남아 있냐고

피곤하고 잠와 죽겠는데..........

 

혹시 음주단속 하면 불고

가라고 하거든 출발들 해야지

안 그랬다가는 우리처럼 몇번씩 불어야 할지도 몰라요

그날은

다서 여섯시간 동양화 공부했는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연말에 술 입에 대면

절대루 핸들 잡지 맙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