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부처님 발에 열선좀 넣어 주이소

진여향 2009. 12. 20. 16:13

도리사 갔다가 저녁 먹자로 결정한

부부 보현회 모임

 

도리사 갔더니

거기는 딴 나라인강 추워도 너무 추워

오후시간 보궁에는 사분정근시간인강 스님께서 기도중이시라

대웅전으로 우리팀 들어가니 복잡하네

 

법당에 들어가니

마루바당이 찹기는 또 와그리 차운지

에구 덧신 하나 더 신고 올걸~~~

절을해도 열이 오르기는 커녕

손이 시려워 꽁! 발이시려워 꽁!

절하고 나와서 보궁으로 갔더니 아무도 없네

 

우리끼리 삼배를 올리며

"부처님 발에 열선 좀 넣어 주이소"

"부처님 추버서 앉아 있도 몬하겠심더 삼배만 올리고 갑니더"

"그냥 도망갈려다 그래도 인사나 드릴려고 잠시 들어 왔심더 용서해 주이소"
"히~~~"

 

기도하기 좋은 도량이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우리끼리 호호거 리며 삼배 올리고

동동 걸음으로 내려와

구미쪽으로 탁 트인 들판을 내려다 보니

막힌 가슴 뻥 뚫리는 느낌

 

저녁 먹으면서

제주도 가서 찍은 사진 편집해서 CD로 굽어와

노트북으로 감상하며 다음은 백두산행이라며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하나로 엮어보자네

 

사진찍고 편집하고 하느라

여여심네 두분 고생이 너무 많으셨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