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울 친구
맏이는 아니지만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시댁에 자주 드나 들며 시아버지 우울증 약을 7~8년째 타다 드리고
무슨일 있으면 제일 먼저 뛰어 가는 친구
얼마전에 시댁에 갔더니
시아버지께서 휴대폰이 갖고 싶어서 슬쩍 비추시더란다
아버님 스마트폰은 아버님 쓰시기에 불편 하시고
일반폰은 공짜폰은 없고 가격이 비싼데요 했더니
오십만원에서 백오십까지 하더라며 값도 알아 보셨더란다
일단 말을 꺼냈으니 안해 드릴수도 없고
해 드린다 해도 쓸데도 없을거 같은데 우짜까 고민을 하다가
시누형님께 상의를 했다네
아니 노인네가 (올해 86세) 전화를 어디다 쓸려고 그러시는고?
친구분들 모두 산에 가 누워 계시고
당신도 몸이 불편하셔서 주야장창 집에만 계시니
집전화만으로도 족하겠구만..........
그러고 있던차에 홈쇼핑에서 효도폰이 나오길래
신청 할려고 시아버님 주민등록 번호를 알아야겠기에
전화를 했는데 글자가 잘 안보이시니
더듬 더듬 하시다 헷갈려 다시 또 더듬 더듬
주민등록번호 하나 받아 적는데 이십분정도 걸렸다며
이런 어른이 휴대폰을 어찌 사용하시려는지 참 대책이 없지만
해 드렸다네요
그소리에 92세 시아버지 모시는 친구
몇년전에 시아버지 휴대폰 해 달래서 해 드렸는데
얼마나 꼭 움켜 쥐고 다니시는지
휴대폰을 갖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시는것 같다며
시아버지는 휴대폰은 보물1호로 꼽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네요
우리도 아예 없었다면 큰 불편 못느끼고 살았을텐데
갖고 있는데 익숙하다보니 꼭 전화올데가 없어도
휴대폰 두고 나오면 뭔가가 허전하고
꼭 갖고 다녀야 하는 필수품 같은..........
요즘 가정 경제에서 통신 요금은 무시못할 금액이지요
스마트폰 한집에 네개 있다고 치면 이삼십만원에
집전화에 인터넷에 다 합치면 한달 부식비에 버금가지요
계산빠른 울 친구
일반폰 사용하는것과 스마트폰 사용하는거 요금 비교해 보면
3년이면 백만원이상 차이난다네요
저도 그렇게까지는 계산 안해봤지만
지금 사용하는게 기본요금 11000원짜리인데
한달 요금이 이만원 내외이니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어도 폰요금이 겁나 못바꾸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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