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이어지는 모임
지난주 둘이랑 모임에서 화제는 애들인데
남편들의 불만 아닌 불만
한집은
아들이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니 온다면
온단소리 듣는 그때부터 뭘 해 먹일까 궁리 한다며
그럼 같이 있는 난 뭐냐고
아무거나 주는데로 먹고 토끼띠도 아닌데 풀만 먹고 살래
이게 말이 되냐고~~~~
또 한집 딸이 시집가서 애 낳아 육아 휴직중이라
시댁에서 같이 살고 있어 친정엘 자주 오니
자기들도 주말에 약속이 있는데
딸 온다소리 듣고 나갈수도 없게 되고
엄마가 돼서 오지 마라 할수도 없어 일정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니
그집 남편이 딸보고 두달에 한번만 오라고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와서 일정이 엉망이 돼서 불만이고
좋은점은 사위 온다면 집안 대청소를 해서 깨끗해서 좋다네요
우리 딸네는
둘다 직장 생활하니 주말 되면 쉬고 싶을거고
또 다음 일주일 준비를 하는지 딸이 잘 안오고
내가 가끔 가서 청소도 해 주고 반찬도 조금 해 주는데
온다는 소리 들으니 화장실 청소는 기본에 대충 대청소 해 놓고 앉으니
오후시간이라 베란다 유리창에 햇빛이 쫘~악 비치니
먼지가 스멀스멀 보이길래 유리창 청소를 했지요
남편 암말 않고 도와 주더니
계추때 우리가 이 나이에 이러고 산다며 고자질을 하네요
며느리 본 사람들이 들으면 그건 약과라 하겠지요
사위야 온다면 화장실 청소만 하면 끝이지만
며느리 온다면 냉장고에 싱크대까지 치우고
시에미 지저분하게 산다고 할까봐 행주도 새것으로 바꿔 놓고
삼일전부터 완전 대 청소를 해야 한다겠지요
이렇게 사는게 또 하나의 삶의 풍경이겠지만
에휴~~~보내면 끝인줄 알았는데
시작에 불과할거 같은 생각들이 든다나 뭐라나
평소에 깨끗하게 해 놔도 온다면 신경쓰여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되고
내 식구만 있을때가 편하고 좋지
남의식구 하나 들어오면 그날로 편한거 땡이라더니
그런거 같네요
*****답글*****
하하하 나이먹어서 남의 식구 하나둘 들어 오면서
어느 가정이나 있는 흐믓하고도 어려운 풍경을 그데로 적었네요.. ㅎㅎ
다 행복한 툴툴이네요~~ㅎㅎㅎ
무지 행복해 보입니다,,,,
이제 종이컵으로 탑쌓기 하니 그나마 치우기가 낫내요 ^^
우린 이상하게 청소하고 나면 꼭 손주가 옵니다.
손주 다녀가고 나면 온 집안이 폭탄맞은 거 같아요. ㅎㅎㅎ
행복한 비명이십니다
근데요...아무리 손녀딸이 이뻐도 오는건 너무 반갑고
가 주는건 더더 반갑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ㅋ
아직 손주가 멀리 있어서 그나마 다행일까요 ㅎㅎㅎ
우리딸은 울집에서 10분거리에요.
소아과두 우리동네병원가구 금욜날, 3살손녀가 베베스쿨에서 오면
울집에와서 2박3일하고 가요. 주중에도 와서 자고가고요.
왔다 가면 정말 돼지우리간이 따로 없어요. 친정없이 혼자 키우면
정말 힘들것 같아서 그리고 애기들 보면 엔돌핀 발산 되고 많이 웃으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잘 봐주게되네요.
울남편이 정리정돈,청소 다 해주니까 수월한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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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맞이하는 가족들이 귀찮다 하면서도 보고프고....
님 글을 읽으니 행복한 고민하시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