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대형 면허증이 뭐냐고요?

진여향 2012. 12. 30. 08:06

어제 모임에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이삼십년 전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 한토막씩

 

하나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하던 시절

남편이 대형면허증을 딸거라며 돈을 달래서 줬는데

매일 양말 바닥이 새까맣더라네

(그때는 모두들 흰양말을 즐겨 신었음)

아니 사무실에서 신발신고 있는데 우째 양말이 이리도 더럽다냐~~

그리고 부엌에서 음식을 하다보면

방에서 노래를 틀어 놓고 꼭 방문을 잠가도 눈치를 못채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실직고를 하더라네

사실 춤도 조금은 알아야 할거 같아 그돈으로 춤을 배우는 중인데

춤선생이 다 가르쳐 주지도 않고 도망을 갔다고

그래서 잡으러도 갔었다고.........

차량 대형 면허증이 아니고 사고대형면허증이였다고........

 

그래서 그 대형 면허증은 땄어요?

 

못땄지

쪼매 가르쳐 주고 술이나 사 달라고 하고 그러다

이놈이 사람을 잘못 보고 도망을 가버린거야 그래서 잡으러 갔지

기초만 가르쳐 주고 어느정도 이상은 절대 안가르쳐 주던구마

배우다 만거 요즘은 다 이자뿌고 생각도 안나네

 

그때 인켈 오디오 큰게 거실에 있었는데

남편 저녁에 집에 오면 노래를 틀어 놓고 거실에 누워 있더라고

노래는 꼭 김지애 노래  제목도 기억안나네

동네 아줌씨들 모였을때 얘기를 했더니

그쪽으로 능숙한 아짐씨 왈

오메 누워서 천장에서 머릿속으로 뺑뺑이 돌고 있는갑다 해서 알았지

그때 거의 맨날 늦게 들어왔으니 아마도 마스트 했을걸?

 

마스트는 무슨 쪼매 하다 말았지만 기초는 알지

그때는 학원 뭐 이런게 없었거든

 

자진 신고 하시는 분

쪼매 안다면서 공짜로 갈쳐준다길래 배워 볼랬더니 그렇게 힘들두마

그쪽으로 소질이 없어서 그런가 못하겠더라고~~~~

 

그쪽으로 능숙한 동네 아줌마 한테

1층 거실에서 스탭 약간 배워 봤는데 나보고 체격조건은 딱이라두마

그게 여자가 키가 커도 안좋다데

그라고 잘 하는 사람이 잡아 보면 이사람은 한다 못한다 대번 안데

잘하는 사람은 좀 뚱뚱해도 가볍게 느껴지는데

못하는 사람을 잡으면 사람이 그렇게 무겁게 느껴진데

근데 난 그게 재미가 없더라고 어질어질하고 

그쪽으로 취미가 있던 엄마는 놀러도 쪼매 다녔지만

그저 그렇다며 그만두더라구

 

다들 한가닥 하셨구만

그때 그거 다 배웠다면 여기 이자리에 없지

쪽박차고 어디서 어떻게 굴러 댕길지는 상상에 맡기고

지금은 마눌들이 젤로 소중하고 고맙다며 사는 사람들이니까

우리가 보듬어야지 안그려?

올 한해도 무탈하게 보냈으니 감사하고

새해 한해를 또 선물로 받아서 즐겁고 신나게 살아 봅시다

 

명퇴 같은거 생각 말고 만기제대 하면서

연금 본전 뽑을려면 오래 오래 살아야지요

모두들 건강을 위하여~~~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