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아프더래도 계추는 피해서 아파야지~~

진여향 2013. 1. 2. 20:03

남편고향 동네 친구들 모임

일년에 한번 신정에 모이는데 출석률 100%

 

우리가 총무라 연락을 하는데

부산에 있는집 병원에 입원해서 못온다네

아니 아프더라도 계추는 피해서 아파야지

어디가 어때서 입원까지 했는데? 병문안 갈까? 했더니 오지 말래네

순진한 우린 그대로 믿고 이리 저리 연락을 했는디

세상에나 놀린거였다며 뻥이야 하넹

애들두 아니고 개구쟁이 짓을 아직도 하고 싶은가???

 

이젠 모두들 예전처럼 술도 못먹고

여기 저기 탈난 사람들 안아프다는 사람이 없는걸 보니

세월이 비켜가지 않았나봐요

 

흘러간 세월만큼 애들이 모두 결혼적령기로 앉으면 애들 얘기

분위기를 보니 내년엔 혼사가 줄을 설거 같다

매도 먼저 맞는 넘이 낫다고 보내고 나니 홀가분하다 했더니

다른집들 혼사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묻는다

 

지들이 벌어놓은 돈 똑같이 내서 주고 받는거 해결 하는게

절약하는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다고 했더니 모두들 끄덕 끄덕

혼사일엔 하려 들면 상한선이 없고

안하려 들면 하한선이 없는게 혼사지요

 

ㅇㅇ엄마 집에서 두부를 만들어

순두부로 뜨거울때 맛보다가 너무 뜨거워 꿀떡 삼켰다가

식도에 화상을 입어 약국에 갔더니

약사님 자기 평생에 이런환자 처음이라더래요

모두들 뜨거운 음식 드실땐 호호 불어서 천천히 드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