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며늘과 한집에 살지만
일 할땐 없다 생각하고 내가 하고
먹을땐 있다 생각하고 챙겨 먹이자 이런 마음으로 삽니다
그렇다고 며늘이 암껏도 안하는건 아니고
자기 할일 찾아 하려고 노력 하면서 가끔은 주방일도
어머니 제가 해 볼께요 한답니다
추석엔 추석전날 친정 간다기에 갔다오라 했는데
이번엔 작은설날 아침 아들이 오후에 나갔다 와도 돼요? 손 많이 가는 동그랑땡만 같이 만들어 놓고 가라 (며늘이 미안한지) 안가도 돼요 어머니 괜찮아 많이 하는것도 아닌데 혼자 해도 돼 갔다 와 저는 명절음식 한꺼번에 해 놓으면 맛없어 진다고 차례상에 올릴거만 만들어 놓고 나중에 먹을건 재료를 손질해 뒀다가 먹을때 해 먹어요 제가 좀 번거롭긴 해도 제 자식들 입에 들어 갈 거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는데 며늘 입장이였다면 두번 하라 하는거 같아 불만이였겠지요 (며늘 보고 하라 하면 할 며늘도 없겠지만) 집안의 주부가 움직여야 식구들 입에 들어갈게 있는데 너나없이 모두 힘든거 싫고 편한것만 찾으면 가족의 화목은 어디서 오나요 내가 좀 힘들어도 자식들 맛나게 먹고 사이좋게 둘러 앉아 하하 호호 하면 그것으로 족한게 부모 마음인게지요
시집 간 딸도 제대로 못하니
시댁가면 아직까지 시할머님이 다 하시고
설겆이 하는 시늉만 하다 오는거 같더라구요
내 딸을 보면 남의딸인 며늘 말 할거 하나 없지요
우리 시엄니들도 며늘을 바라볼때 내 딸이 하는거부터 생각하고
며늘들도 시엄니를 볼때 자기가 친정엄마한테 하는거 생각해 보면
조금은 평화로운 명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디선가 들은 말인데
누군가의 희생으로 가족이 뭉쳐 진다면 희생의 댓가가 있어야 하고
그냥 봉사하는 거라면 댓가가 없어도 속상하지 않다데요
예전에 며늘이 하던 노력봉사는
어른들 때문에 해야 했다는 불만이 있지만
셤니들이 노력봉사 하면
내 자식입에 들어갈 거다는 즐거움으로 하게 되니 불만 없게 되고
며늘들이 나이 들면 또 자식들에게 봉사하고
위로 하는 봉사가 아니라 아래로 하는 봉사가 되면
고부갈등 없이 명절증후군을 겪지 않는 평화로운 명절이 되지 않을까요
*****댓글*****
그저 내 일 내가 한다는 마음이면 만사형통이죠

저도 설 날 아침에 전 부쳐서 먹었네요 한끼 먹을만큼만요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프로에서 그런데 전 몽땅 부쳐서 데워 먹으면 맛도 없고
절어서 산화 되면서 발암 물질이 나온다고 하데요
번거롭고 귀찮지만 바로바로 해서 먹고 있어요
1 년 365 일 마트 열려 있는데 필요한 만큼 그때그때 사다 해 먹고 있어요
머찐 시어머니 이십니다
근데도 예전엔 셤니가 하라하니 할수 밖에 없었죠
명절에만큼이라도 넉넉하게 해서 푸짐하게 드시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 주든 말든 싸서 일을 만들어 하는 우리 시엄니 세대들은
할 수 없이 일만 하다 가야겠지요.ㅎㅎ
선생님의 글 공감 하고도 남습니다. ㅎㅎ
아래로만 하는세대도 있게 되겠지요
그때는 평화로운 고부관계가 될려나요

시어머니는 이리 행복해하시는것을...
며늘도 이쁜 모습만 봐야지 셤니인 저 자신이 행복해지지요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보다높은 삶의질을 위해 노력하심이 아름답습니다.
그래요 시켜봐야 제대로 못하고 일만저지르는 철없는 며느리
없다고 여기거나 오기전에 다 해 놓는것이 저와같네요,,,
못하더라도 같이해야 눈으로 배워서 나중에 하게 될거라며
안그럼 셤니는 일하는 사람으로 알고 일거리 있으면 놀러가버릴거래요
저는 안그럴거라고 믿고 있는데..........

딸은 물론이고 며느님도 아무것도 안시킬려고 합니다
내 성향이 그렀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나도 해탈은 아직 못해서 가끔은 울컥 합니다
님은 정말 부드럽게 잘 하시는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다만 주방일이 아직은 서툴러요

제가자식들위해서하다보면
또 내며느리가 자기자식들위해서 희생하겠죠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을 찾아가며 살아 가는게 인생
물이 거슬러 흐르지 않듯이 그저 물 흐르듯 흐르는대로 살아 보는거지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
시어머니나 며느리들이 똑같이 마음먹으면 명절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없겠죠 ㅎ
갈등은 많이 줄어들겠지요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생각까지 지혜로우시니 충분히 가능합니다 ^^
"머리가 아는걸 가슴으로 내리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야겠지요
그런다 해도 서로의 시선이 맞지 않다면 크고 작은 문제는 생기겠지만여

당일에 먹을만큼만 부치면 따스하게 잘 먹게되고 남는게 없어서 좋아요
퍼주고플때는 재료를주면 되니 그들도 알아서 잘 해먹겠지요 ㅎㅎ
올해도 두 시누네랑 우리 아들딸이 다녀갔는데 평안했어요.
재료로 준비 해 놓게 되면
혹시 예상치 않은 손님이 들이쳐도 부족할까 걱정없고
남아도 처치곤란이 아니라 다음에 먹으면 되니니까요

할줄 몰라도 할려하는 마음만 있어도 며느리가 예쁩니다
제 마음을 알아 주는거 같아요

아들도 죽을둥 살둥 키웠는데 손주 며느리는 너내끼리 잘살아라 할것 같아요.
몸 아프니 만사 귀찮아요~ㅋ
짝 데려와 결혼하겠다길래 시켰더니 걱정 안시키고 손주 안겨 주고
일은 못해도 마음씀이 이뿌고 그냥 감사한 마음이면 족한거 같아요

울 며느리는 전을 좋아해서 전날 전을 부쳐 놓으면 다 싸가지고 간답니다.
아직 손주들이 어려서 제가 전날 못오게 해요.
전, 나물, 갈비, 약식, 사골국까지 싹 다 가지고가요..ㅋㅋ
그리곤 친정가서 푼대요. 친정은 전을 사먹는다고..ㅎ
당일날 와서 셤니가 한 음식을 모조리 챙겨 가서 친정 푼다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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